서울시의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시장의 대표 사업으로 추진된 ‘한강버스’를 두고 “총체적 부실 덩어리”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잠실에서 마곡까지 지하철로 1시간이면 가는 거리를 한강버스는 2시간 이상 걸리며, 열흘 만에 전 국민의 조롱거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시비 227억 원만 투입됐다고 하지만, 실상은 sh공사의 876억 원 대여금과 500억 원 보증 등 2천억 원대 재원이 들어갔다”며 주거 복지 자금이 잘못 쓰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자본잠식 상태의 민간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선박 추진체와 모터 등 핵심 부품에 저가 중국산을 사용했다”며 안정성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한강버스는 열흘간 운항 후 멈췄지만, 단순 시범 운항으로 덮을 게 아니라 외부기관에 의뢰해 전면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세훈 시장은 시범 운항도 없이 강행해 결국 시민 안전과 세금을 희생시켰다”며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지키고, 충분한 점검 뒤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조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