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혜란자) 2025.12.31.

전 세계 181개국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재외동포)의 수가 약 700만 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년 전과 비교해 중국 거주 동포는 대폭 줄어든 반면, 일본과 유럽 지역 동포 수는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지역별 '지각변동'이 감지됐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재외동포현황'**을 발표했다. 2024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산출된 이번 통계에 따르면, 총 재외동포 수는 700만 6,7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발표(708만 1,510명) 대비 1.06%(7만 4,807명) 감소한 수치다.

◇ '통계의 현실화'... 일본 급증·미국 소폭 감소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일본이다. 일본 지역 재외동포 수는 96만 970명으로 2년 전보다 무려 **19.8%**나 급증했다. 이는 실제 이주자가 폭증했다기보다, 그동안 통계에 잡히지 않던 '국제결혼 가정 자녀'를 이번부터 포함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체 동포의 36.5%가 거주하는 최대 거주국 미국(255만 7,047명)은 1.49% 감소했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미국 인구센서스 조사의 불참률 적용 기준을 기존 26%에서 15%로 현실화하여 낮춘 결과"라며 통계 보정에 따른 감소임을 설명했다.

◇ '엑소더스' 중국 vs '기회의 땅' 유럽·남아태

실질적인 인구 이동이 두드러진 곳은 중국이다. 중국 내 재외동포 수는 184만 8,241명으로, 직전 조사 대비 **12.39%(약 26만 명)**나 줄어들었다. 중국 내 경기 침체 장기화와 기업 환경 변화로 인해 현지 동포들이 한국으로 귀환하거나 제3국으로 재이주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탓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남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지역은 활기를 띠고 있다. 남아태 지역은 57만 7,483명(+12.50%), 유럽은 21만 3,161명(+7.60%)으로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유학생과 취업자가 다시 유입되고,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기업 진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재외국민 240만 명, 외국 국적 동포 460만 명

거주 자격별로는 한국 국적을 가진 재외국민이 240만 2,026명, 현지 국적을 취득한 **외국 국적 동포(시민권자)**가 460만 4,677명으로 집계됐다. 재외국민 중에는 유학생 수가 15만 6,095명으로 지난 조사 대비 3.29% 증가해, 유학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음을 시사했다.

국가별 거주 순위는 ▲1위 미국(255만 명) ▲2위 중국(184만 명) ▲3위 일본(96만 명) ▲4위 캐나다(26만 명) ▲5위 베트남(19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통계 자료를 책자로 발간해 주요 정부 기관과 대학, 연구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현황은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수립은 물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을 짜는 데 있어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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