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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구청장 윤일현)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과 상권 활성화, 관광 기반 조성을 위한 ‘구정 운영 로드맵’ 마련에 본격 나섰다. 금정구는 지난 7월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및 경기도 주요 도시를 찾아 선진지 벤치마킹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벤치마킹은 금정구청 국장급 간부와 실무직원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서IC 상부 공원 조성, 회동호 관광개발, 골목 관광자원화, 상권 활성화 등 주요 사업의 구체화와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고자 기획됐다.

첫째 날 윤일현 구청장과 금정구 관계자들은 성남시의 ‘분당-수서로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 현장과 서울 광진구의 ‘광진 숲나루’를 찾아 고속도로 상부 구조물을 활용한 녹지 공간 조성 사례를 살펴봤다. 이는 금정구가 추진 중인 ‘구서IC 상부 공원 조성’과 직접 연관된 사례다. 같은 날 방문한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는 회동호 일대의 관광자원화와 캠핑장 도입 가능성을 모색했다.

둘째 날에는 서울 종로구의 ‘인왕산 예술가길’ 골목길 해설사 투어에 참여해 도심 속 관광자원 활용 사례를 직접 체험했다. 이어 방문한 성수동 연무장길에서는 문화공간과 팝업스토어, 상권 브랜드화 방식 등을 탐색하며 금정구 상권 활성화 방안의 구체적 실현 가능성을 타진했다.

윤 구청장은 “현장에서 발로 뛰며 타 지자체의 성공적인 사례를 접하니 막연했던 사업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며 “벤치마킹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에 금정의 특색을 더해 우리 구만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벤치마킹은 단순한 타 지자체 탐방을 넘어 금정구가 추진 중인 각종 도시개발 및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의 방향성과 타당성을 점검하는 의미 있는 행보였다. 특히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주요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실질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금정구의 적극적인 행정 철학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앞서 금정구는 ‘금정 관광자원 활용 사업’의 일환으로 회동호 일대 개발, 금정산 관광벨트 조성, 구서IC 녹지 연계 공간 확충 등을 구상해왔다. 이번 벤치마킹을 계기로 기존 계획에 현실성과 실행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가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의 정책을 배우고 지역 특성에 맞게 재해석하려는 시도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금정구처럼 도시재생, 관광, 공공 공간 조성 등 다양한 행정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벤치마킹을 실시한 사례는 드물다. 이에 이번 금정구의 행보가 다른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