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미디어뉴스 = 김혜란 기자】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7월 14일부터 19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세계 각국 한글학교 교사와 교장을 초청해 ‘한글학교 교사 역량강화 연수’를 개최한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이번 연수는 47개국에서 모인 240명의 참가자들이 실용적인 교수법을 중심으로 연수를 받는 것이 핵심이다.

전 세계적으로 116개국 1,464개 한글학교에서 1만4,500여 명의 교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국내 초청 연수는 1998년부터 이어져 온 재외동포 정책의 핵심 중 하나다. 재외동포청은 신설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초청 연수를 직접 주관하며 재외동포 정책의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연수는 특히 실습 중심, 현장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사전 3주간의 온라인 이론 연수 후, 한국어 수준별 말하기·쓰기 교수법, 놀이 및 그림책 활용 수업, 학교 운영 전략 등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기술을 익히게 된다. 또한 안산의 다문화학교 원곡초등학교를 방문해 실제 수업을 참관하고, 지역별 운영 사례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갖는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 관심이 높은 AI 도구 활용법도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AI 활용 이론을 익힌 후, 오프라인 실습에서 이를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법을 연습함으로써 최신 교육 트렌드를 반영한 수업 역량을 기르게 된다.

이와 함께 교사들의 정체성 강화와 심리적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나의 말, 나의 이름, 나의 이야기’라는 토크콘서트에서는 학생·학부모·교사 간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며 한글학교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게 된다. 인천시와 공동주최하는 심리 강연에서는 재외 교육현장에서의 심리적 어려움과 해결 방안에 대한 나눔도 진행된다.

이번 연수는 재외동포청이 추진하는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 세계로 연결되는 대한민국’이라는 기조와도 맥을 같이한다. 재외동포청은 전 세계 한민족 정체성을 지키고 교육역량을 높이는 한편, 각국 동포사회와 모국 간 연결고리를 더욱 튼튼히 하겠다는 방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한글학교 교사들이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고,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재외동포들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반인 한글학교를 계속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인천에 본청을 두고, 세계 750만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교육, 문화, 민원 행정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교부 산하 전담기관이다. 인천은 한민족 근대 이민의 출발지이자 재외동포정책의 상징성을 갖춘 도시로,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지로서의 기능이 기대된다. 재외동포청은 앞으로도 교사 연수뿐 아니라 청소년 초청, 차세대 리더 양성 등 재외동포 맞춤형 정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