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치권의 경제·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본소득 관련 공약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논란을 언급하며, “현 정치권이 정작 중요한 경제와 기술 논의에는 아무말 대잔치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빅테크 기업의 지분을 30%씩 가져가 세금 없이 국가 재정을 충당하겠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경제학적으로 위험한 발상”이라며 “배당 친화적인 기업도 아닌 성장 중심 기업을 국세 대체 재원으로 삼겠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민연금조차도 국내 주식 투자 시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신중한데, 국가가 특정 기업의 30% 지분을 가져가겠다는 발상은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은 ‘대왕고래’에 꽂혀 산유국 이야기를 하다가 느닷없이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최근 논란이 된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한쪽은 반지성, 다른 한쪽은 무지성”이라며, “검사와 피고인이 정치의 중심이 되는 나라가 아니라, 정상적인 경제·과학기술 담론이 이뤄지는 나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의원의 이번 발언은 개혁신당의 정치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개혁신당은 기존 정치권의 극단적 대립을 넘어 실용주의적 접근을 강조하며,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의원은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퇴행적 정치를 막고 실질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이준석 의원은 경제·기술 정책에 대한 현실적 논의를 촉구하며, 정치권이 정쟁이 아닌 실질적인 국가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개혁신당이 향후 어떤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