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후보자 선출안을 강하게 반대하며 본회의 표결에서 당론으로 부결을 이끌어냈다.
백선희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가인권위원회는 헌법상 기본권 보장과 인간의 존엄을 수호하는 독립 기구지만, 국민의힘이 추천한 두 후보는 인권 수호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후보자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이상현 후보는 성소수자 인권을 부정하고 불법 계엄을 두둔했으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무효라고 주장했다. 우윤식 후보는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며 대통령 고발과 극우 선동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두 후보자의 자격 미달을 확인하고 당론 반대 방침을 확정한 뒤 표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본회의에서 선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은 항의하며 집단 퇴장했다.
백 대변인은 이 같은 행동에 대해 “국민의 대표기관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려는 결정을 무시하고 퇴장으로 일관하는 태도야말로 국민을 외면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왜 인권을 지키는 대신 끝까지 혐오와 극우 세력을 감싸려 하는가”라며 날을 세웠다.
또한 그는 “인권을 짓밟고 극우의 손을 잡아 내란 세력의 방패막이가 된 정당에게 미래는 없다”며 “조국혁신당은 국민과 함께 인권위를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고, 반인권 인사가 다시는 인권위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관련 입법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차별과 인권침해를 막는 헌법적 독립기구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이번 사안처럼 특정 정당의 추천 인사 자격 논란이 반복되면서 인권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