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김혜란기자) 2025.11.12.

전체 면적의 83%가 산림인 강원 홍천군이 '숲'을 미래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숲푸드(Forest Food)'라는 개념을 도입해 산림 자원의 산업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홍천군의회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이광재 의원이 대표 발의한 「홍천군 숲푸드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는 풍부한 산림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단순 채취 수준에 머물렀던 임산물 시장을 가공·유통·관광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제정됐다.

홍천군의회 이광재의원


전국 최초로 제정된 이번 조례는 홍천군의 방대한 산림 자원을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 소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례에는 ▲숲푸드 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임업인 및 관련 단체 지원 ▲연구·가공·유통·홍보 활성화 ▲전문가 육성 및 기술개발 지원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담겼다.

특히 잣, 버섯, 산나물, 약초류 등 홍천의 대표 청정 임산물을 '홍천 숲푸드'라는 브랜드로 통합·육성하여 전국적,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1차 산업에 머물러 있는 임업 구조를 6차 산업으로 전환하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이광재 의원은 "홍천의 미래 먹거리는 숲에 있다"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이제는 청정 산림자원을 단순 채취에서 벗어나 지역 브랜드와 가공 산업, 관광자원으로 확장시켜야 할 시기"라며 "이번 조례가 임업인의 소득 증대는 물론, 청년과 귀산촌 인구가 홍천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홍천군은 예산 지원과 정책 수립의 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되었다. 행정과 주민, 임업인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산림 경제'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