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김혜란기자) 2025.12.18.

홍천군의회가 지역 경제의 숨은 버팀목인 재향군인회와 만나 '민·군 상생'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 모색에 나섰다. 단순한 격려를 넘어 군인 가족의 정주 여건 개선 등 인구·경제 정책으로 논의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홍천군의회 최이경 부의장과 용준순 의원은 18일 홍천군 재향군인회(회장 최해철)를 방문해 지역 안보와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재향군인회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의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향군인회 와장단과 차담중인 최이경, 용준순 의원


이날 화두는 단연 '경제 효과'였다. 홍천군 재향군인회는 제1수송교육연대 훈련병과 면회객을 대상으로 한 차 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재향군인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훈련병과 면회객 약 1만 6천여 명을 유치해 약 9억 원의 면회 비용 지출을 유도했다. 올해 역시 11월 말 기준 1만 8천여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이미 8억 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군부대 면회객의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로 직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지표다.

이 자리에서 최이경 부의장은 재향군인회의 성과에 대해 "홍천 군민 모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 활력"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나아가 최 부의장은 군부대와의 협력을 단순한 봉사 차원에서 '정책적 차원'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의장은 ▲군부대 군무원 및 부사관들의 주거 안정 지원 ▲군부대와 지역 업체 간 연계를 통한 경제 시너지 창출 등을 구체적인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직업 군인과 그 가족들이 홍천군의 일원으로 온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의회가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용준순 의원 역시 지역 안보와 경제의 가교 역할을 하는 재향군인회의 활동에 공감을 표하며, 현장의 목소리가 의정 활동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천군의회는 이번 차담회를 기점으로 군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민·관·군이 함께하는 지역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